Abandoned Paradise (2019~)
Artist Statement
재개발을 앞두고 모두가 떠났다고 예상한 어둠 속에서 온통 파로 뒤덮인 텃밭을 발견했다. 아직 남은 주민들에 의해 가꾸어진 텃밭은 떠나야만 하는 운명을 거스르는 듯 푸르러 보였다. 텃밭을 가꾸는 일은 뿌리를 내리고 수확을 거두기까지 돌봄이 들어가는 과정이다. 마치 정든 곳을 떠나야만 하더라도 그들은 삶을 멈추지않고 불확신한 미래에도 꿋꿋이 삶을 이어나가는 태도를 보여주는듯 하다.
색색의 담벼락은 반쯤은 철거된 주택과 텃밭의 사이의 영역을 나눈다. 동네 치안 유지와 활기를 위해 존재했던 과거의 시간을 보여주며 그 용도는 잃었지만 이 작은 영역이 앞으로의 희망임을 대조적으로 그리고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텃밭을 감싸는 원색의 초현실적인 장면은 재개발 앞에 놓인 삶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여 우리에게 주거의 의미를 상기시킨다.
Expecting every resident left, with the demolition ahead, I found alone the gardens covered with scallions in a dark alley. The gardens tended by the residents who hadn’t yet left seemed so green as if they were struggling with their destiny to leave home sooner or later. Tending the garden is the process with a lot of cares until plants put down the roots and harvest. This seemed to show their firm and strong will towards lives even in the uncertain future, not giving up their lives, although they have to leave their home.
Colorful walls divide the area between the gardens and half-demolished houses. These walls represent the past time when they existed for public security of the village. Even though they lost their purpose, this small area still represents a hope for them. These surrealistic scenes turn the demolition beautiful and make us aware of what the real habitation means in Korean modern life.
Installation View